슬기로운 경제&건강 노트

ECB 총재의 세계 경제 대공황 경고와 미국 경제 침체 경고 진실? 혹은 거짓? 본문

이코노미/시사

ECB 총재의 세계 경제 대공황 경고와 미국 경제 침체 경고 진실? 혹은 거짓?

웰빙위즈덤 2024. 9. 23. 18:15
반응형

안녕하세요!

최근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이 1920년대 대공황과 유사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미국의 민간 경제 조사 기관인 컨퍼런스 보드는 미국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다며 여러 경제 지표를 제시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경고의 배경과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현재 글로벌 경제 상황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크리스틴 라가르드의 경고: 1920년대 대공황과의 유사성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최근 연설에서 현재 글로벌 경제가 1920년대 대공황과 유사한 압력을 받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녀는 특히 1920년대와 2020년대 사이에 눈에 띄는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유사점을 강조했습니다. 

▶ 자유 무역의 약화: 1920년대와 마찬가지로 현재도 자유 무역이 약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 민족주의와 보호무역주의의 부상으로 인해 글로벌 무역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합니다.
▶ 기술 발전: 1920년대에는 전기와 자동차 등의 기술 혁신이 있었고, 현재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첨단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 발전은 경제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 경제 민족주의: 1920년대와 유사하게 현재도 각국이 자국 경제를 보호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제 협력의 약화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러한 유사점들이 현재 글로벌 경제에 큰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이는 1920년대 대공황 당시의 상황과 유사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녀는 현대 중앙은행들이 구조적 변화를 관리할 도구를 갖추고 있어, 당시보다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경제 위기를 초래할 위험 요소가 가득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화 후퇴 가능성, 글로벌 공급망의 부분적 붕괴, 구글 등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 등이 모두 각국 중앙은행들에 어려움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는데요.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공급망 혼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한 에너지 가격의 상승도 통화 정책을 시험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도 전했습니다.

금번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단행한 빅컷의 경우 코로나 팬데믹때처럼 비상 상황도 아니고 뚜렷한 경기 침체 신호가 없는데도 연준이 선제적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데요. 연준이 금리를 50bp 인하한 것이 고용시장을 포함한 미국 경제 상태가 그만큼 좋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걸 드러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실제 7월 미국의 실업률은 4.3%로 치솟으며 고용 시장의 둔화를 가시화했습니다. 연준이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연말까지 실업률이 4%로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 보고 7월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했던 것을 감안하면 예상을 완전히 뒤엎은 수치입니다. 또한 9월 FOMC에서 연준은 향후 “완전 고용 유지”를 강하게 지원하겠다는 등 7월 성명문에는 없던 문구를 새로 삽입하기도 했습니다.

더불어 데이터트렉의 공동 설립자인 니콜라스 콜라스가 1990년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주기를 분석해 본 결과 이 기간 중 총 다섯 차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있었는데 2001년과 2007년 두 차례 모두 연준이 50bp 인하로 사이클을 시작했는데, 곧이어 경기 침체가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 컨퍼런스 보드의 미국 경기 침체 경고

컨퍼런스 보드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되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주요 경제 지표를 제시하며 경기 침체의 증거를 설명했습니다:

▶ 경기선행지수(LEI): LEI는 제조업 근로시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회사채와 국채의 금리 차이 등 10개의 경기선행지표를 분석하여 경기 침체 가능성을 진단하는 지표입니다. 8월 LEI는 전월보다 0.2% 하락하여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경기 침체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 신규 주문 감소: 2023년 5월 이후 신규 주문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는 제조업 활동의 둔화를 의미합니다.
▶  소비자 신뢰도 하락: 소비자들의 향후 경기 전망이 어둡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소비 지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컨퍼런스 보드는 이러한 지표들을 바탕으로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 침체에 진입했으며, 향후 경제 성장에 역풍이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3. 글로벌 경제 상황 분석

현재 글로벌 경제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들로 인해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겠습니다:

▶ 인플레이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각국의 통화 정책 대응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상승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감소시키고, 경제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인상하였습니다. 이는 대출 비용을 증가시켜 기업과 가계의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 공급망 문제: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와 병목 현상으로 인해 원자재와 부품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습니다. 이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생산 비용을 증가시키고 있습니다.
▶ 지정학적 리스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중 무역 갈등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4. 다른 시각

이러한 세계 경제 침체 경고에 대해 일각에서는 단순 경고에 불과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데요. 이달 들어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반등하는 등 경기 회복 징후가 살아나고 있어서입니다.

해고된 근로자 비중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9월 14일 주 기준 21만 9000건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5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직전주의 23만 1000건과 비교해도 5.2% 줄어든 수치입니다. 실업 인구도 6월 초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고, 보험 가입 실업자 수, 즉 실업 수당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는 사람들의 수는 9월 7일 주 기준 182만 9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직전 주 대비 1만 4000명 감소한 수치입니다.

제조업도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16일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조사에 따르면 1년 이상 만에 처음으로 해당 지역의 기업 활동 성장을 보였습니다. 또한 19일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제조업 기업 전망 조사도 하락세를 벗어나 반등을 본격화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해당 지표는 델라웨어, 뉴저지 남부, 펜실베이니아 중부 및 동부 지역의 제조업 부문 활동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야데니 리서치의 수석 시장 전략가 에릭 월러스타인은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역사가 반복된다는 이유로 높은 실업률에 대해 걱정할 수 있다”며 “제조업 업황이 개선되고 있고 실업 데이터가 여름 이전 수준으로 가장 좋으며 연준이 50bp를 인하했다는 데이터를 받았다면 일종의 완벽한 상황을 맞이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의 포스팅 내용처럼 세계 경제 상황에 대한 해석이 제각각 분분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각국의 정책 대응이 중요하며, 국제 협력과 기술 혁신을 통해 경제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