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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엔비디아 AI 칩 구매 금지 지침에 따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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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엔비디아 AI 칩 구매 금지 지침에 따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미치는 영향

웰빙위즈덤 2024. 10. 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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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미국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칩 구매 금지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의 반도체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중국의 엔비디아 AI 칩 구매 금지 지침의 배경과 내용, 중국의 AI 칩 개발 현황, 그리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중국의 엔비디아 AI 칩 구매 금지 지침

1) 배경과 내용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AI 칩을 구매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이는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자국 AI 반도체 산업을 보호하고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입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를 비롯한 규제 당국은 AI 모델 개발 및 운영에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H20 칩을 포함한 모든 AI 칩의 구매를 자제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이 지침은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상황을 감안하면 사실상 금지와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이 화웨이, 캠브리콘 등 자국산 AI 칩을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습니다.

2) 영향

이번 조치는 엔비디아의 중국 매출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엔비디아는 이미 미국 정부의 대중 제재로 인해 최신 AI 칩인 A100과 H100의 중국 수출이 막힌 상황에서, 이번 지침으로 인해 H20 칩까지 판매가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이는 엔비디아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이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H20에 이어 엔비디아가 수출 제재를 피해 중국 시장에 내놓을 'B20' 등 차세대 AI 칩에 대해서도 '구매 금지' 지침을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삼성전자의 HBM이 B20에 탑재될 가능성이 제기됐던 만큼 향후 엔비디아를 통한 수혜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2. 중국의 AI 칩 개발 현황

1) 현재 상황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제재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AI 칩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화웨이, 바이두, 알리바바 등 주요 IT 기업들은 자체 AI 칩을 개발하여 미국산 칩을 대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화웨이는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통해 어센드(Ascend) 시리즈 AI 칩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엔비디아의 H100에 필적하는 어센드 910C 칩을 개발하여 자국 기업에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바이두는 자체 AI 칩인 쿤룬(Kunlun) 시리즈를 개발하여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2) 기술적 도전과 전망

중국의 AI 칩 개발은 아직 미국에 비해 기술적 격차가 존재하지만,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자국 기업들의 노력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칩렛(Chiplet) 기술을 활용하여 다양한 제조사로부터 칩을 조달하고, 이를 조립하여 고성능 AI 칩을 생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AI 칩 개발은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큰 진전을 이루고 있습니다. 중국의 AI 기업들은 GPU 그룹 연산 기술을 활용하여 여러 개의 GPU를 병렬로 연산시켜 성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적 발전은 중국의 AI 생태계를 강화하고, 미국의 제재를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3.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 미치는 영향

1) HBM 시장 개요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연결하여 성능을 대폭 끌어올린 고성능 메모리입니다. HBM은 AI 칩의 성능을 극대화하는 데 필수적인 부품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시장입니다.

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역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AI 칩에 HBM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H20 칩에 HBM3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엔비디아 AI 칩 구매 금지 지침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3) 중국의 HBM 개발

중국은 HBM 자체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국의 메모리 기업인 창신메모리(CXMT)는 최근 HBM 양산에 성공하였으며, 이는 당초 예상보다 2년 이상 빠른 속도입니다. 중국 정부의 지원과 자국 기업들의 대량 주문에 힘입어 중국의 HBM 기술 수준도 빠르게 향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4) 시장 전망

HBM 시장은 AI 수요 증가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시장 규모가 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HBM3E와 HBM4 등 차세대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의 HBM 자체 개발이 가속화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장 점유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중국이 HBM 기술을 빠르게 따라잡을 경우, 글로벌 HBM 시장의 경쟁 구도가 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엔비디아 AI 칩 구매 금지 지침은 미국과 중국 간의 반도체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자체 AI 칩 개발과 HBM 기술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HBM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AI와 반도체 기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시장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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