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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년 사망원인통계' 발표: OECD 압도적 1위는?

웰빙위즈덤 2024. 10. 4.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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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 통계청이 '2023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2023년 통계청의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3,978명으로 전년 대비 1,072명(8.3%) 증가했습니다.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 수는 38.3명에 달하며,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률은 27.3명으로 전년 대비 2.2명(8.5%) 증가했습니다.

OECD 국가 간 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 명당 명)을 비교하면 평균은 10.7명인데 반해 한국은 24.8명에 달했습니다.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이며, 2위인 리투아니아 17.1명에 비해서도 격차가 상당합니다.

출처: 통계청

 

오늘은 우리나라의 높은 자살률의 원인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통계로 보는 2023년 자살사망현황

1) 성별

전년 대비 남성과 여성 자살률 모두 증가하였습니다.

(남성) (’22년) 자살사망자 9,019명, 자살률 35.3명 → (’23년) 자살사망자 9,747명, 자살률 38.3명

(여성) (’22년) 자살사망자 3,887명, 자살률 15.1명 → (’23년) 자살사망자 4,231명, 자살률 16.5명

2) 연령대별

-. 증가폭: 60대(13.6%) >  50대(12.1%) > 10대(10.4%) 순

-. 연령대별 자살률: 80세 이상(59.4명) 〉 70대(39.0명) 〉 50대(32.5명) 〉 40대(31.6명) 〉 60대(30.7명) 〉 30대(26.4명) 〉 20대(22.2명) 〉 10대(7.9명)

 

▣ 자살률 증가 원인

1. 경제적 어려움

경제적 어려움은 자살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제적 불안정이 심화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 스트레스와 불안을 겪고 있습니다. 실업, 채무, 빈곤 등 경제적 문제는 자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2. 사회적 고립

현대 사회에서의 고립감과 외로움은 자살률 증가의 또 다른 원인입니다. 특히 노인층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며, 가족과의 단절, 친구와의 소통 부족 등이 자살 위험을 높입니다.

3. 정신 건강 문제

우울증, 불안장애 등 정신 건강 문제는 자살의 중요한 원인입니다. 한국에서는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낮아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자살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4. 유명인 자살의 영향

유명인의 자살은 모방 자살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를 '베르테르 효과’라고 하며, 유명인의 자살 소식이 보도되면 일반 대중에게 자살을 하나의 선택지로 인식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5. 사회적 낙인

자살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편견은 자살 예방을 어렵게 만듭니다.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은 사회적 비난과 편견을 두려워하여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23년 자살률 증가는 사회적 고립 및 경제난 심화 등 코로나19가 남긴 후유증이 본격적으로 발생한 것*과 더불어 자살을 하나의 선택지로 인식하는 경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됩니다.

  * 정신질환 수진자 수(만명) : (’17년) 321 → (’19년) 368 → (’21년) 411 → (’22년) 434

 ** 2023년 자살실태조사 결과, 자살에 대한 수용적 태도를 묻는 문항(자살은 때때로 관련된 사람들에게 구제책이 될 수 있다/자살만이 유일한 합리적 해결책인 상황이 있다)에 대한 동의 비율이 2018년 조사에 비해 각각 6.2%p(25.0%→31.2%), 2.9%p(24.5%→27.4%) 높은 것으로 분석되었습니다.

▣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 쓰지 않기

유퀴즈에 출연하신 나종호 예일대 정신과 교수님의 영상을 보면 자살 관련하여 여러 가지로 공감되는 말씀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자살에 대해 뉴스, 미디어 매체 등에서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에는 사람들의 무의식에 자살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라는 생각을 심어준다는 것입니다.

최근에는 뉴스나 다른 매체에서도 극단적 선택이라는 말을 쓰지 않는 움직임이 보여서 다행이긴 한데요.

위의 2023년 자살실태조사에서 자살에 대한 수용적 태도를 묻는 문항 ("자살은 때때로 관련된 사람들에게 구제책이 될 수 있다"/"자살만이 유일한 합리적 해결책인 상황이 있다")에서 동의 비율이 증가했다는 것은 한국의 OECD 자살률 1위라는 오명과도 분명히 연관이 있을 것입니다. 

출처: tvN 유퀴즈 캡쳐

▣ 자살 예방 대책

1. 경제적 지원 강화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실업자, 저소득층, 채무자 등을 대상으로 한 경제적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재정 상담과 지원을 통해 경제적 스트레스를 줄여야 합니다.

2. 사회적 연결망 강화

사회적 고립을 방지하기 위해 지역 사회 내에서의 연결망을 강화해야 합니다. 노인층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활동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가족과의 소통을 촉진하는 정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3. 정신 건강 서비스 확대

정신 건강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정신 건강 상담 서비스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접근성을 높이고,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해야 합니다.

4. 언론 보도 가이드라인 준수

유명인의 자살 보도 시 언론은 자살 방법, 장소, 동기 등을 구체적으로 보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자살보도 권고기준 3.0’을 준수하여 모방 자살을 예방해야 합니다.

5. 자살 예방 교육

학교, 직장, 지역 사회에서 자살 예방 교육을 실시하여 자살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자살 위험 신호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자살 예방에 대한 사회적 책임감을 높여야 합니다.

6. 상담 서비스 확대

자살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확대해야 합니다. 24시간 운영되는 자살 예방 상담전화와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7 정책적 지원

정부는 자살 예방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해야 합니다. 자살 예방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자살 예방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와 평가를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정부도 현 자살률 증가 추세를 엄중히 인식하고 여러 가지 자살예방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올해 6월에는 국무총리 주재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개최하고, 8월에는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를 개최하여 자살예방정책에 대한 정부와 사회 전 분야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1월 1일부터 자살예방 상담전화 번호를 109로 통합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9월 10일부터는‘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 마들랜’이라는 SNS 상담서비스를 개통하여 온라인으로 자살 예방을 위한 상담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주변에서 많이 우울해하는 가족, 지인, 친구들을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주변 사람이 우울하다고 할 때 우리는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할까요? 우울해지기 시작하면 내가 다른 사람의 짐이라고 생각하고, 자살 역시 스스로가 짐이라고 생각해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좋고 도움 되는 말 중 하나는 "너는 나에게 짐이 되지 않고, 나는 언제 어디서든 너를 도와주고 싶어"라고 합니다.   

우울증을 겪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너무 먼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혀 현재를 살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루하루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식사는 했는지, 잠은 어떻게 잤는지 작지만 사소한 것들을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물어봐주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합니다. 또, 가까운 사이라면 혹시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지 등을 직접적으로 묻는 것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살을 계획하는 경우 이에 대해 답해준다고 나종호 교수님은 말합니다.

지속적인 관심과 대화가 가장 중요합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로 생명을 살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가족과 직장 동료, 주변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네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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