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살인자' 췌장암 원인/증상/진단/치료/좋은 음식/예방법

안녕하세요!

오늘은 소화기 질환 중에서도 특히 주의가 필요한 췌장암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리는데요. 저의 선친께서는 위 내시경 검사를 하다 발견이 되었는데 이미 말기였습니다. 투병하신 지 약 8개월 후 돌아가셨습니다. 평소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풍채도 좋으셨는데 살이 빠지시고 입맛을 잃으셔서 위장에 뭔가 문제가 있거니 하고 내원하게 되어 알게 된 케이스였습니다. 뭔가 증상이 있을 때는 이미 병이 깊어진 후라 조기 발견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췌장암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관심이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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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의 역할

먼저 췌장의 역할에 대해 간단히 알아볼까요? 췌장은 우리 몸의 소화 기관 중 하나로, 위 뒤쪽, 등 쪽에 가까이 있는데, 등에는 근육이 많기 때문에 등을 아무리 만져 봐도 췌장암 덩어리가 만져지는 경우가 적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다고 합니다.

주요 기능은 두 가지입니다.

● 소화효소 분비: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소화효소를 만들어 십이지장으로 분비합니다.
● 호르몬 생산: 인슐린과 글루카곤 같은 호르몬을 만들어 혈당을 조절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췌장에 암이 생기면 우리 몸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되죠.

췌장암의 원인

췌장암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몇 가지 위험 요인들이 알려져 있어요.

● 흡연: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췌장암 발병 위험이 2-3배 높아요.
● 만성 췌장염: 오랜 기간 췌장에 염증이 있으면 췌장암 위험이 높아집니다.
● 당뇨병: 특히 오래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췌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요.
● 비만: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들은 췌장암 위험이 높아집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췌장암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요.
● 나이: 대부분의 췌장암은 60세 이상에서 발생합니다.
● 과도한 알코올 섭취: 만성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어 간접적으로 췌장암 위험을 높입니다.
● 환경적 요인: 특정 화학 물질에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 위험이 높아질 수 있어요.

췌장암의 증상

췌장암의 초기 증상은 매우 모호하거나 거의 없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조기 발견이 어렵죠. 하지만 암이 진행되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황달: 피부와 눈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증상입니다. 췌장암이 담관을 압박해 담즙 배출을 방해할 때 나타나요.
● 복통: 특히 등으로 퍼지는 통증이 특징적입니다.
● 체중 감소: 설명되지 않는 급격한 체중 감소가 있을 수 있어요.
● 식욕 부진: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가 줄어듭니다.
● 소화 불량: 특히 지방질 음식을 먹은 후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요.
● 새롭게 발생한 당뇨병: 기존에 당뇨병이 없었던 사람에게 갑자기 당뇨병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피로감: 지속적인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요.
● 혈전: 다리나 팔에 혈전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우울증: 설명할 수 없는 우울감이 생길 수 있어요.

이런 증상들은 다른 질환에서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췌장암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런 증상들이 지속되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아요.

췌장암의 진단

췌장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검사들이 필요합니다.

● 혈액 검사: CA 19-9라는 종양 표지자 검사를 포함한 여러 혈액 검사를 시행합니다.
● 영상 검사:
     CT (컴퓨터 단층촬영):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검사입니다.
     MRI (자기공명영상): CT보다 더 자세한 영상을 얻을 수 있어요.
     초음파 내시경 (EUS): 내시경에 초음파를 장착해 췌장을 자세히 관찰합니다.
● ERCP (내시경적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 내시경을 이용해 담관과 췌관을 직접 관찰하고 조직 검사도 할 수 있어요.
● PET-CT: 전신의 암 전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조직 검사: 최종적으로 암을 확진하기 위해 필요한 검사입니다.

췌장암의 치료

췌장암의 치료는 암의 진행 정도,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결정됩니다.

● 수술: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지만, 안타깝게도 진단 시점에 수술이 가능한 경우는 20% 정도에 불과해요.
● 항암 화학요법: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나 수술 후 재발을 막기 위해 시행합니다.
● 방사선 치료: 주변 조직으로의 암 확산을 막거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 표적 치료: 암세포의 특정 부분만을 공격하는 새로운 치료법입니다.
● 면역 치료: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이용해 암을 공격하는 방법입니다.
● 완화 치료: 암으로 인한 증상을 완화시켜 삶의 질을 높이는 치료입니다.

췌장에 좋은 음식

건강한 췌장을 위해서는 균형 잡힌 식단이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음식들이 췌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과일과 채소: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베리류, 체리, 포도, 녹색 잎채소 등이 좋아요.
● 통곡물: 식이섬유가 풍부해 소화를 돕고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 저지방 단백질: 생선, 닭가슴살, 콩류 등이 좋아요.
● 오메가-3 지방산: 연어, 고등어 같은 등푸른 생선에 풍부합니다.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돼요.
● 강황: 강력한 항염증 효과가 있어 췌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마늘과 양파: 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췌장 건강에 좋아요.
● 녹차: 폴리페놀이 풍부해 항산화, 항염증 효과가 있습니다.

반면, 다음과 같은 음식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아요:

● 가공식품과 인스턴트 식품
●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음식
● 설탕이 많이 든 음식과 음료
● 알코올
● 붉은색 육류 (소고기, 돼지고기 등)

췌장암 예방법

췌장암을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 금연: 가장 중요한 예방법입니다. 흡연자라면 지금 당장 금연을 시작하세요.
● 건강한 체중 유지: 비만은 췌장암의 위험 요인이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요.
● 균형 잡힌 식단: 앞서 언급한 췌장에 좋은 음식들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세요.
● 규칙적인 운동: 주 5회 이상, 30분 이상의 중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아요.
● 절주: 과도한 음주는 피하고, 마신다면 적정량을 지키세요.
● 직업적 노출 관리: 특정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직업을 가진 경우, 적절한 보호장비를 착용하세요.
● 정기적인 건강검진: 특히 췌장암의 고위험군(가족력이 있거나 만성 췌장염 환자 등)은 정기적인 검진이 중요해요.
● 당뇨병 관리: 당뇨병이 있다면 철저히 관리하세요.
● 스트레스 관리: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어요. 명상, 요가 등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세요.
● 충분한 수면: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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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은 확실히 무서운 질병이지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우리 몸의 작은 변화에도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병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기억하세요. 췌장암의 초기 증상은 모호하거나 없을 수 있지만, 앞서 언급한 증상들이 지속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주세요. 조기 발견이 치료의 핵심입니다.

건강한 췌장, 건강한 삶을 위해 오늘부터 작은 변화를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